오월 노을

2019년 5월 2일 목 오후 7:11



오색 풍등에 불이 들어앉은 시간.

너는 무거워진 해에 대번 올라 저녁을 자꾸 그슬리다가

디딜 발 없어질 때 하늘열을 업고 내게 뛰어내린다. 시선을 오래토록 멈추고 싶다. 너는 실바람에 춤추다 나풀대다 입을 방싯하며 하루를 안긴다. 오늘은 네 등 그늘에 발등부터 저물어가도 저녁이 밉지가 않다.